이집트의 한 여가수가 뮤직비디오에서 성적 행위를 연관된 모습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일 이집트 알아흐람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카이로의 항소심 법원은 전날 여성 팝가수 샤이마 아흐메드(26)에게 성적으로 도발적인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징역 1년 형을 선고했다. 지난해 12월의 1심에서는 징역 2년을 받았다.
카이로 법원은 샤이마에게 1만 이집트 파운드(55만원)의 벌금도 내도록 했다.
샤이마는 지난해 11월 '나에게 문제가 있어요'라는 제목의 곡을 담은 뮤직비디오가 발표되고 '방탕·부도덕 조장'의 혐의로 기소됐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샤이마가 사과를 혀로 핥거나 바나나 껍질을 까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는 성적 행위와 연관된 것으로 해석되면서 이집트 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일자 샤이마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반발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사과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샤이마는 징역형을 선고받게 됐다.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에서는 여 가수들의 언행과 행동 등이 사회적 비난에 직면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10월 레바논 출신의 여가수 하이파 웨흐베(42)는 카이로의 아메리칸대학에서 길이가 짧은 반바지를 입고 공연을 하다가 노출 논란이 일어 사과를 하기도 했다.
입력 2018.01.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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