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선정한 2017년 '올해의 공정인'으로 배현정(45·왼쪽 사진) 사무관과 박정현(39·오른쪽) 사무관이 뽑혔다. '올해의 공정인'은 공정위가 그해 가장 눈에 띄는 사건을 처리한 실무자에게 주는 일종의 MVP 상(賞)이다.
두 사람은 2016년 12월 세계 최대 통신용 반도체 기업인 미국 퀄컴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인 1조3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당시 공정위 제재는 특허 기술을 앞세워 높은 사용료 계약을 체결하는 퀄컴의 사업 모델 자체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린 것으로, 세계 공정 당국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공정위 시장감시총괄과 소속으로 이 사건의 실무를 맡았던 두 사람은 "우리나라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에서 독과점 폐해를 시정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