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기반의 한 아이스티 제조업체인 롱아일랜드아이스티(NASDAQ: LTEA)가 회사명을 롱 블록체인(Long Blockchain)으로 바꾼다는 소식에 롱아일랜드아이스티 주가는 나스닥시장에서 200%가량 뛰었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롱아일랜드아이스티는 183.20% 오른 6.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롱아일랜드 아이스티 관계자는 이날 “회사는 향후 블록체인 기술의 이점을 활용하는 방안 및 투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나스닥에 회사명과 관련해 거래 심볼 변경을 요구할 방침이며 회사의 웹도메인 주소는 이미 변경신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나스닥은 논평을 거부했다.
자산중개업체 테미스 트레이딩(Themis Trading LLC)의 공동 설립자인 살 아넉(Sal Arnuk)은 “규제당국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모든 가상화폐의 거품 실태가 드러났을때 투자자들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하는지에 대해 묵묵부답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CNBC는 “SEC은 가상화폐 시장과 관련된 모든 활동에 대한 정밀 조사를 강화했다”며 “주식 조작 가능성 우려에 지난 19일(현지시각) 회사명에 가상화폐를 뜻하는 ‘크립토(crypto)’를 넣은 ‘크립토컴퍼니(Crypto Company)’의 주식 거래를 내년 1월까지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이러한 시장 움직임에 대해 금융감독청(Financial Industry Regulatory Authority)은 "투자자들은 가상화폐와 관련된 주식 사기에 놀아나지 말아야한다"며 "언론 보도, 스팸 이메일, 마케팅 전화, 온라인 및 소셜 미디어 서비스를 통한 비현실적 시나리오에 속아서도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고전적인 '펌프앤덤프(헐값에 매입한 주식을 폭등시킨 뒤 팔아치우는 행위)'같은 사기 징조일 수 있다는 것이 규제당국의 주장이다.
CNBC는 “롱블록체인이라는 회사명은 블록체인 기술을 가장한 이름”라며 “비트코인을 둘러싼 이상적인 추측 덕에 회사 음료를 더욱 가치있어 보이게 하려는 회사의 수법이 빛을 발할 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