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돼지에 이어 ‘미니 소’의 시대가 열렸다. 미국 아이오와 주의 한 농장에서는 매년 다 자라도 키가 89cm에 불과한 다양한 품종의 미니 소를 키워서 매년 10~20마리 미국 전역과 캐나다, 유럽과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지에 팔고 있다고, 영국 매체 메트로가 보도했다.
미국 아이오와주에 사는 더스틴 필라드(46)는 다 자라도 평균적인 소의 4분의 1 무게밖에 안 되는 소들을 키운다. 이런 소들은 아일랜드산 덱스터 미니 소처럼 기존에 있던 품종의 미니 소들을, 더 작고 다양하게 품종 개량하면서 태어난다. 그는 25년째 이 미니 소들을 기르며, 그의 농장에서 이 소들은 가축이 아니라 '애완동물'처럼 키워진다.
필라드 씨는 “대부분의 미니 소들은 강아지와 비슷한 성향”이라고 했다. 단 간식을 좋아하며 밖으로 나다니길 좋아한다고. “강아지처럼 뛰어 돌아다닌다. 사람을 좋아하며 차분하고 사교적이다. 또 관심 받길 좋아한다”고 말했다. 미니 소가 무릎으로 다가오면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고.
그는 “나는 도시 아이였지만 할머니, 할아버지가 농장을 운영하셔서 자주 방문했다. 인생 전반에 걸쳐 소들과 함께 한 셈이다”고 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던 중 1992년에 대학 친구와 경매 시장에서 ‘덱스터’ 미니 소를 처음 보고선, ‘한 마리 가져야만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1995년에 10에이커(4만 ㎡·약1만 2240 평)의 땅을 사, 미니 소 다섯 마리를 산 것이 지금의 농장으로 성장했다.
현재 그의 농장에선 매년 20~30마리의 미니 소들이 태어나며, 종류도 저지·제부·앵거스 등 다양하다고. 그는 “선별 사육으로 더욱 작은 소를 길러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농장에서 키우는 지금의 소들도 모두 건강하며 단지 크기만 작을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