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연습생 한서희가 지난 18일 사망한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을 향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서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종현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19살 때 오빠랑 알게 됐으니 벌써 알고 지낸 지 5년이 돼 간다"며 "오빠는 항상 내 얘기를 묵묵히 들어줬다. 나는 오빠한테 왠지 모르게 의지를 많이 했었다"고 종현과 인연을 추억했다.

한서희는 "나한테 오빠는 항상 멋진 사람,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었다"며 "이상하게 오빠한테 섣불리 연락을 못했다. 그냥 연락해볼걸 후회된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오빠가 힘든 것도 몰랐다"며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안 믿긴다. 거짓말이라고 하고 살아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가 맨날 죽고 싶다고 할 때 오빠가 말렸지 않느냐. 근데 왜 오빠가 죽느냐"며 "시간을 되돌릴 수 있으면 오빠를 때려서라도 뜯어말리고 싶다"고 적었다. 한서희는 "오빠한테 피해 안 가게 조용히 인사하러 갈게. 조금만 기다려 오빠"라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종현은 18일 오후 6시 10분쯤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 방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종현은 인근 건국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6시 32분쯤 끝내 숨을 거뒀다. 종현의 빈소는 19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층 20호실에 차려졌다. 상주는 같은 그룹 샤이니 멤버 4인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