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국 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레드 카펫 거리'가 부산에 만들어진다.
부산시는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일대에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 시네마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한국 영화는 1919년 10월 27일 단성사에서 공개된 활동사진 '의리적 구투(義理的仇鬪)'를 기점으로 시작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해운대 시네마 랜드마크는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부산영상산업센터∼영화의 전당을 잇는 700m 구간에 조성된다. 시는 일대를 레드카펫의 분위기를 떠올릴 만큼 화려한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한국 영화 100년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기억의 벽', 국내외 영화 거장 각 50인의 얼굴을 담은 조형물이 들어서는 '한국 영화 100년',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영화 주인공이 돼보는 증강 현실 거리, 투명한 유리에 문자·이미지·영상을 보여주는 미디어 월 등이 설치된다.
또 한국 영화 스타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별을 새겨놓는 별들의 거리, LED 조명을 영화 프레임처럼 조형화한 LED 프레임 거리도 만들어진다. 사업비는 모두 90억원으로, 국비 23억원과 시비가 들어간다.
내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최 전 완공이 목표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영화의 전당 앞 220m 도로를 지하화해 수영강변 나루 공원과 연결하는 시네마 스퀘어 광장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