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레전드 짤방(인터넷 게시글에 첨부하는 이미지)'에 얽힌 뒷이야기들을 털어놨다.
박지성은 네이버 스포츠가 14일 공개한 인터뷰 영상 '더 레전드 클래스 박지성 편'에 출연했다. 이날 박지성은 자신과 연관된 레전드 짤방의 뒷이야기들을 전했다.
박지성이 처음 받은 질문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팀 동료 대런 플레처(스토크 시티 FC)의 별명이 '세리머니 브레이커'라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것이었다. 플레처는 경기 도중 골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맨유 선수들에게 달려가 몸을 붙잡으며 마치 세리머니를 방해하려는 듯한 모습을 자주 연출해 국내 축구팬들에게 세리머니 브레이커로 불렸다. 플레처는 박지성의 골 세리머니 사진에도 종종 함께 등장했다.
박지성은 이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동료들끼리 플레처를 피해 골 세리머니를 한 적은 전혀 없다. 플레처가 그런 선수인지도 몰랐다"며 "왜 그랬는지 플레처에게 물어보고 싶긴 하다. 평소 플레처가 그렇게 흥이 넘치는 스타일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호날두가 맨유를 떠난 이유.gif'라는 제목의 짤방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맨유 훈련 도중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우연히 박지성의 특정 신체부위를 보고는 그 크기에 놀라 맨유를 떠났다는 우스갯소리에 관한 내용이었다.
박지성은 처음에는 해당 짤방에 대해 "내가 맞느냐. 기억이 안 난다"며 모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찍힌 당시 사진을 통해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이 맞는 것으로 밝혀지자 "사진 각도에 따라 오해를 산 것 같다. 호날두가 (신체부위 크기 때문에) 그럴 정도는 아니다"라고 웃으며 해명했다.
박지성에게 제시된 마지막 짤방은 '아 여기 맨유 아니지.gif'였다.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에 출전한 박지성에 대표팀 동료들에게 경기 도중 지시를 내리다 소속팀 맨유와 수준 차이를 절감하고는 고개를 가로저었다는 내용이다.
박지성은 이에 대해 "그런 건 아니다. 답답해서라기보다는 의사소통이 잘 안된 데 대한 제스처였다"라며 "당시 경기장이 (관중들의 함성으로) 시끄러워 소통이 잘 안됐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