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 제로'를 개량한 최신
AI '알파 제로'가 쇼기(일본 장기)와 체스에서도 최강자가 됐다. 알파 제로는 바둑뿐만 아니라 체스 등 다른 게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범용 AI프로그램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이런 내용을 담은 논문을 5일 온라인 과학지에 발표했다.

조선DB

논문에 따르면 '알파 제로'는 기보나 정석을 학습하지 않고, 쇼기와 체스의 기본 규칙만 가르친 후 스스로 대전을 하며 실력을 키웠다.

대국 결과, 쇼기의 최강 소프트웨어 '엘모'는 불과 2시간 만에, 최강 체스 AI '스톡피시'는 4시간 만에 제압했다. 엘모는 올해 세계 컴퓨터 장기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스톡피시는 지난해 체스 세계대회를 제패했다.

바둑은 좀 더 시간이 걸렸다. '알파 제로'는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 대결했던 '알파고 리'를 이기는 데는 8시간이 걸렸다. 바둑 AI 가운데 가장 강한 프로그램이자 자신의 모태인 '알파고 제로'를 제압하는 데는 24시간이 걸렸다.

알파 제로는 특히 장기와 체스에서도 기존 인간의 대국 데이터를 배우지 않고도 독학으로 몇 시간 만에 세계 최강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