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을 악귀나 도깨비 같은 무시무시한 형상으로 묘사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이 묘사한 이순신 장군'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지난 7월 TV 조선 '영웅 삼국지'에서 방송된 내용으로 과거 일본에서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악귀처럼 묘사됐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19세기 중기에 간행된 일본의 '조선정벌기'에 나온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공개됐다. 공개된 서적에는 당시 일본군의 총탄에 맞은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그린 삽화가 수록됐다.

서적에 수록된 삽화는 당시 총에 맞고도 두려움 하나 없이 총알을 뽑아내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마치 '도깨비'의 형상에 가깝게 묘사하고 있었다. 출연진들은 해당 삽화를 접하고 일본인들이 총에 맞고도 두려움 하나 없이 총알을 빼내는 이순신 장군의 태연자약한 모습을 그려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일본에 이순신 장군을 신으로 모시는 사람들도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출연진 서장훈이 일본 배우 다케다 히로마츠에게 "일본에 이순신 장군을 신으로 모시는 사람들이 있냐"고 묻자 그는 "맞다"고 대답했다.

이에 일본인 강사 요시카타 베키는 "일본에서는 무서웠던 적을 나중에 기리기 위해서 신사를 만드는 전통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일본인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이순신 장군 역시 사후 악귀를 물리치는 신으로 모셔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순신 장군은 적이었지만 대단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