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에게 주는 일명 '별풍선'의 하루 후원 한도를 최대 100만원까지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경제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인터넷 개인방송 후원액 상한선을 100만원으로 대폭 하향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통위는 아프리카TV, 팝콘TV, 캔TV 등 8개 인터넷방송 사업자를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정부 권고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터넷방송 후원 상한액은 방송사업자 별로 각각 다르다. 아프리카TV는 3000만원, 카카오TV는 70만원, 팝콘TV는 무제한이다.

이에 따라 억 단위의 수입을 올리는 BJ들도 생겨나는 추세다. 지난 10월 디시 인사이드 내 ‘인터넷 방송 갤러리’의 한 네티즌이 1인 미디어 사이트 '아프리카 TV'에서 활동하는 BJ들의 수입을 개인적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환전 수입을 1억 넘게 올린 BJ는 총 48명으로 조사됐다. 환전액 전체 1위를 차지한 여성 BJ '셀리'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총 5억이 넘는 환전액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가 후원액 한도를 대폭 하향하는 권고를 내놓은 것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당시 국감에서는 인터넷 방송 BJ가 더 많은 별풍선을 받기 위해 선정적, 자극적 소재를 다룬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는 해외 업체와의 경쟁에서 역차별로 작용할 수 있는 섣부른 규제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아주 좋은 조치다. 진작 했어야 했다”, “그래도 민주주의에서 내 돈 내가 쓰겠다는데”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