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억의 밤'으로 복귀한 장항준 감독이 영화와 드라마 연출의 차이를 재치 있게 표현해 눈길을 끈다.

장항준 감독은 4일 밤 방송된 SBS '나이트라인'에 출연해 영화와 드라마를 모두 연출해본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드라마가 왜 명문대 출신 PD들을 뽑는지 알겠더라"며 "잠을 안 자고 공부해 본 사람이다. 반면 난 수험생 때 푹 잤던 사람이라 드라마 연출 당시 잠을 못 잔다는 게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장 감독은 "영화는 몇 달 촬영하고 후반작업을 충분히 한 뒤 개봉을 한 번 한다 치면, 드라마는 일주일에 한 시간짜리 두 개를 찍어 일주일에 두 번씩 개봉하는 셈이다"라며 "관객들의 피드백이 바로 오기 때문에 그게 어느 정도 가면 생방송이 된다"고 했다. 드라마를 연출하며 겪었던 어려움을 설명한 것.

한편 장 감독의 신작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김무열)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 사건을 다루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로, 지난달 29일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