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셰프로 유명한 고든 램지가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지난 4일 출연했지만, 대대적인 예고편과는 달리 프로그램 종료 2~3분 전에 잠깐 출연해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야구선수 오승환과 홍성흔이 출연하고 고든 램지가 특급 게스트로 함께 출연했다.
이날 '냉부' 셰프들은 고든 램지의 등장에 "TV에서만 보던 사람을 실제로 본다"며 기대 찬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고든 램지에 대해 잘 모르는 오승환ㆍ홍성흔 선수와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에게 "야구로 치면 랜디 존슨이고 축구로 치면 펠레 급이다"고 고든 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냉부'에 출연한 고든 램지는 "훌륭한 셰프는 15분 동안 많은 걸 할 수 있다. 나는 5분 만에 할 수 있다"며 '냉부' 셰프들의 기선을 제압해 해당 방송 시청률을 견인했다. 또 오는 11일 방송에서는 중식으로 유명한 이연복 셰프와의 요리 대결이 예고돼 있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고든 램지의 출연 덕에 이날 방송된 '냉부'의 시청률은 지난주 방송보다 0.54%P 상승한 4.207%를 기록하며 이날 종합편성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냉부'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비난과 불만이 쏟아졌다. 해당 방송 제작진 측은 고든 램지가 출연한다는 내용의 예고를 대대적으로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기대감을 안겼지만, 막상 고든 램지는 프로그램 종료 직전 2~3분가량만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한 네티즌은 "지금 시청자들 우롱한 것이냐"며 "이 정도면 시청자들을 낚시한 것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고든 램지 나온다기에 기껏 약속까지 취소하고 본 방송을 사수했더니 사람을 낚는다"며 "재미를 주기 위한 방송인지 시청자 속이면서 시청률 이득만 보려고 하는 프로그램인지 이제 확실히 알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