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정글의법칙' 김병만이 완벽한 지휘로 족장의 귀환을 알렸다. 병만족에게 지난 여행과는 다른 편안함을 제공했다.
1일 SBS '정글의법칙-쿡아일랜드'에는 돌아온 족장 김병만을 비롯해 갓세븐 JB, 박세리, 씨앤블루 이종현, 라붐 솔빈, 김환, 이천희, 김환, 강남 등의 도전이 방송됐다.
김병만은 지난 7월 미국에서의 스카이다이빙 훈련 도중 척추뼈 골절 부상을 당해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김병만은 남다른 의지를 앞세워 단 4개월만에 '정글'에 복귀했다. 이날 '정글'에서는 김병만의 사고 당시의 촬영 영상을 통해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스카이다이빙 세계대회 4인 포메이션 경기 준비 도중 납덩어리를 찬 것을 깜빡하고 잘못된 높이에서 낙하산을 폈던 것.
김병만은 "이제 건강해져서 나왔다. 걱정시켜드려서 죄송하다. 이번 '정글'을 통해 보여드리겠다"면서도 "걱정 안시켜드리기 위해서 어려운 건 안하겠다. 이번엔 족장 아닌 셰프로 간다. 7년간의 경험을 얘기해주는 조언자 역할이다. 100%는 아니지만 의사가 '당신 운동선수냐'고 할만큼 회복이 빨랐다"고 설명했다.
갓세븐은 정글로 떠나는 JB를 위한 배려로 단체 회식을 했다. 멤버들은 "이것도 못 먹을지도 모른다. 지금 많이 먹어두라"고 말해 그를 좌절시켰다. 라붐 솔빈은 수분크림과 립스틱 등을 챙기며 정글에서도 미모를 관리할 것을 다짐했다. 박세리는 "내가 정말 정글에 가는 건가, 성격이 나올까봐 걱정된다"며 연신 한숨을 쉬었다. 멤버들은 무려 34시간의 비행기 여행 끝에 쿡아일랜드의 아티우 섬에 도착했다.
김병만은 정글 복귀에 대해 "기대감에 잠도 못잤다. 석달만의 복귀"라며 "바다 냄새가 너무 그리웠다"고 감격했다. 이어 "정글은 6년간 지켜왔던 내 자리"라며 "정말 선물 같았다. 너무 이곳(정글)이 생각 났다"고 덧붙였다.
'셰프 일만 하겠다'던 말과 달리 김병만은 아티우섬 탐험 시작부터 맹활약했다. 첫 미션인 '정북쪽 찾기'에선 나무를 꽂아 그림자의 이동으로 방향을 측정했고, 방향 설정과 방위 설정 등 지도 읽기부터 거리 측정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모두를 감탄시킨데 이어 코코넛 크랩과 히비스커스의 생태를 설명하며 정글지기다운 박학다식을 뽐냈다. 허리가 완전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야자수를 타고 올라 코코넛을 채집하는 것도 여전했다.
박세리도 김병만 못지 않게 저돌적인 정글 돌파와 체육인의 체력을 과시하며 병만족 에이스로 등극했다. 코코넛 크랩과 크레이 피쉬를 향한 욕망을 불태우는가 하면, "처음 해본다"는 말과는 달리 코코넛을 단숨에 개봉하는 톱질 실력도 돋보였다.
이어 닭 소리가 들리자 정글 경험자인 김환과 강남이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의욕적인 모습과 달리 첫 닭사냥은 실패했다. 이에 김병만은 부족원들을 진두지휘하며 야생 닭사냥에 나섰다. 닭은 뜻밖의 화려한 비행을 선보여 모두를 당황시켰지만, 김병만의 지시에 따라 거침없이 물에 뛰어든 강남이 기어코 야생닭을 잡았다. 김병만은 "예전 같으면 쫓아갔을 텐데, 몸이 완전치 않으니까…"라며 "강남이가 잘 따라줬다"며 흐뭇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발견한 쪽지에는 방위와 거리가 적혀있었다. 결국 병만족은 또다시 '도와줘요 병만이형'을 외쳤고, 김병만은 과거 받은 '조종사 생존훈련'을 떠올리며 제작진의 숙제를 정확히 풀어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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