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 제거 임무를 수행할 육군 특수임무여단(일명 ‘참수부대’)이 1일 창설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수임무여단 부대개편식을 오늘 오후 실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 9월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 지도부에 대한 참수작전과 관련, “개념을 정립 중인데 금년 12월 1일 부로 부대를 창설해 전력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군 당국에선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 ‘참수부대’는 기존 특수전사령부 내 1개 여단에 인원과 장비를 보강해 약 1000명 규모로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초 참수부대 창설은 오는 2019년으로 예정됐지만, 최근 이어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인해 시기가 앞당겼다고 한다.
우리 군은 이번 참수부대 창설 과정에서 미국 특수전 부대 등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참수부대는 한반도 유사시 평양에 진입해 핵무기 발사명령 권한을 가진 북한 전쟁지도부를 제거하고 전쟁지휘시설을 마비시키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참수부대에는 수중과 지상 공동작전이 가능한 소총이 지급될 뿐 아니라, 특수 수송헬기와 폭파 장비, 특수무기 등이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참수부대가 본격적으로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 능력을 발휘하는 데는 약 1년 정도가 더 걸릴 전망이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국회 국방위에서 “이동 수단이라든지 훈련 소요를 고려할 때 (작전능력 확보에) 한 1년 내외는 더 소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