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자세다. 아시는 분은 다 알 것”
배우 정우성이 물총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눴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강철비’에 출연한 정우성과 곽도원은 지난달 30일 카카오TV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영화에서 북한 특수요원으로 분한 정우성은 사격 자세를 취해달라는 리포터의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정우성은 건네 받은 물총을 자신의 오른쪽 얼굴에 갖다대고 오른쪽 눈을 가늠좌에 최대한 가까이 붙였다. 이 모습이 사뭇 진지하면서도 우스꽝스러워 주변에서 폭소가 터졌다.
정우성은 주변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명한 자세”라며 “아시는 분은 알 것이다”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정우성이 언급한 ‘유명한 자세’는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격 장면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2007년 12월 전방 부대를 방문했을 때 소총 사격 자세를 취한 적이 있다. 이때 이 전 대통령은 어깨에 붙여야할 개머리판에 얼굴을 갖다대 많은 군필 남성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정우성은 지난해 11월 영화 ‘아수라’ 단체 관람 행사에서 “박근혜 앞으로 나와!”라고 소리치는 등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수차례 드러내왔다.
정우성 주연의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는 북한 내에서 쿠데타가 발생해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넘어오면서 벌어지는 사태를 그린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