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 Inc.)이 내년 2분기를 목표로 가상화폐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각) 나스닥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나스닥이 미국 대형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와 함께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나스닥 관계자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내년 2분기부터 주로 에너지 선물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나스닥 선물시장(NFX)에서 취급될 것으로 보인다.
WSJ은 “나스닥이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도입함으로써 금융기관, 개인 투자자들 모두 가상화폐 투자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이어 나스닥까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 가상화폐 투자 영역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CME그룹은 올해 12월 중순을 목표로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준비 중이다.
WSJ은 “나스닥의 한 관계자가 앞서 선물거래를 추진하는 CME그룹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비트코인의 가격을 좀 더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는 형태로 설계할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29일 장중 한때 1만1377달러에 거래되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가 하루 만에 2000달러가 하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UTC(영국 표준시) 기준으로 30일 오전 1시 25분 현재 1만2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