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위이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플라이어(bitFlyer)가 미국에 진출한다.
지난 28일(현지시각) 비트플라이어가 거래자 2000여명에 한해 제공되는 베타버전 시행 이후 미국 서비스를 정식 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비트플라이어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일본 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업체 측은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코인 열풍이 불며 우리 사업도 크게 성장했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Coindesk) 조사 결과 올해 일본 화폐단위 엔화와 비트코인 거래량은 다른 어떤 외화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비트플라이어의 경우 많은 기관투자자를 포함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거래소의 미국 진출 및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국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비트플라이어 미국 지사 업무최고책임자(COO) 바르텍 링웰스키는 “기관투자자의 움직임이 자금 유동성을 더 확대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투자 편승효과(Bandwagon)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링웰스키 COO가 상세 정보와 명칭 등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설명에 따르면 비트플라이어 미국 베타 버전에는 이미 다수 대형 헤지펀드와 개인 자산관리자가 거래자로 참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미국 월가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앞다퉈 가상화폐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1위 자기자본 투자사 DRW를 포함해 DV트레이딩(DV Trading) 등은 일찌감치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고, DV트레이딩은 지난 해 가상화폐를 담당하는 별도 계열사도 설립했다.
이어 앞서 지난 8월과 11월에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선물거래소(CME)가 내년까지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트플라이어 측은 “다가오는 2018년은 점점 더 많은 대형 기관들이 가상화폐 시장 진출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변화 양상이 드러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