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트리밍 셋톱박스 업체 로쿠(NASDAQ:ROKU)가 투자의견 상향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18% 올랐다고 28일(현지시각) CNBC가 보도했다.

투자회사 니덤(Needham) 애널리스트 로라 마틴이 로쿠의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28달러에서 약 79% 상향했다. 로쿠 주가는 전날보다 약 18% 오른 46.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로쿠 셋톱박스 실행 화면

마틴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로쿠 주가가 50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고, 사용자 수와 사용자 당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해왔다는 점을 근거로 꼽았다.

로쿠는 넷플릭스, 아마존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나의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셋톱박스를 제조하는 업체로, 해당 업계에서는 아마존(NASDAQ:AMZN), 구글(NASDAQ:GOOGL), 애플(NASDAQ: AAPL)보다 먼저 주목받아왔다.

최근 로쿠는 광고 매출액을 늘리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도시바, 샤프 등 일본 스마트 TV 제조업체와는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셋톱박스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로쿠는 올해 9월 기업공개(IPO)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월가 평균 전망치를 상회하는 1억2480만달러 매출액을 기록했다. 손실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마틴 애널리스트는 “로쿠가 TV 제조업체와 체결하는 독점적인 다년 계약은 시장 내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이 밖에도 로쿠 사용자의 하루 평균 서비스 이용 시간은 수시간 단위로 여타 인터넷 기업보다 수익 창출이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로쿠 시가총액은 IPO 이후 약 세 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