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위에 떠 있는 듯한 착시효과를 내는 횡단보도가 대구대학교에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대학교 현대미술과 학생들은 27일 학우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기숙사 주변, 학생회관 앞 등 교내 총 5곳에 해당 횡단보도를 직접 기획하고 설치했다.

해당 횡단보도는 교통안전 공공 디자인 시설물로 3D착시 효과를 일으켜 실제로 튀어나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흰색, 회색, 검정색 등의 페인트로 칠해 섬세한 입체감을 살려낸 것이다.

지면으로부터 횡단보도가 솟아오른 듯한 모습에 운전자들의 과속을 방지하는 방지턱 효과를 내면서 좋은 반응이 일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 유럽 아이슬란드의 작은 어촌마을 이사피요르드의 랄파 트라일라 의원이 앞서 도입한 횡단보도로, 차량 속도를 낮추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던 중 인도 뉴델리의 3D 횡단보도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3D 횡단보도는 중국과 캐나다, 프랑스 등지에도 도입되면서 좋은 결실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고 BBC가 최근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