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지역의 지진으로 1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결시율이 1994년 수능이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 1교시 국어 영역의 결시율이 9.4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어 영역 원서접수자는 59만1324명인데 실제로 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53만5292명이었다. 5만6032명이 1교시 시험을 보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에는 전체 지원자 60만4078명 가운데 4만7572명이 1교시 시험을 응시하지 않아 결시율은 7.88%였다.
포항 지역 수험생들의 응시율도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포항 지역 수험생 6067명 가운데 562명(9.26%)이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포항 지역 결시율은 지난해(8.22%)보다는 높지만, 올해 전국 결시율보다는 낮았다.
결시율이 높아진 데는 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의 비율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 수시에 지원해 이미 합격했다면 수능에 응시하지 않아도 된다.
2016학년도 대입에서 67.4%였던 수시모집 비율은 2017학년도 70.5%, 2018학년도 74.0%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입력 2017.11.2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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