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부품을 연구, 개발해 온 신흥에스이씨(대표 황만용·김기린)는 일찍이 이차전지 시장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대형 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1979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초정밀 금형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자동차, 전동공구 및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이차전지 배터리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용 자동화 생산설비를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 생산할 수 있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신흥에스이씨 주력 제품으로는 이차전지 폭발 방지 기능을 하는 캡 어셈블리(Cap Assembly) 및 전류차단장치(CID Current Interrupt Device), 전해액 등을 담는 케이스 역할을 하는 캔(Can), 폴리머 배터리용 Strip Terminal과 팩·모듈 등이 있다.
황 대표는 1990년대 LCD TV, PDP TV 등이 나오면서 브라운관 부품 매출이 줄어들고 TV 브라운관 부품 생산이 사양 산업으로 접어들자 빠른 움직임으로 주력 상품을 과감하게 교체했다. 이차 전지 시장으로 노선을 바꾸면서 스마트폰 등 소형 전지를 생산해 수요 증가에 따른 놀라운 성장세를 올렸다.
신흥에스이씨 연구팀은 8년 동안 리튬 폴리머 전지용 필름인 스트립 터미널을 연구, 개발한 끝에 납품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삼성 SDI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많은데 스트립 터미널, 원형 배터리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매출처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 없는 이 기업은 유럽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 SDI와 함께 내년부터 헝가리 공장 가동을 준비할 계획이다. 코스닥 시장 상장으로 인한 탄력과 더불어 전기차 산업을 주도할 글로벌 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