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의 강한 지진이 발생한 뒤 여진까지 이어지자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진 발생 시 국민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진 발생 시 집 안에 있다면 튼튼한 테이블 등의 밑에 들어가 그 다리를 꽉 잡고 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테이블 등이 없을 때는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흔들림 때문에 가구 등이 넘어지거나 떨어져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화재에 대비해 가스와 전깃불을 꺼야 한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불을 끌 기회는 세 번이다. 첫번째는 크게 흔들리기 전 작은 흔들림이 느낀 즉시 사용 중인 가스레인지나 난로 등을 끄는 것이다. 두번째는 큰 흔들림이 멈췄을 때 꺼야 한다. 세번째 화재가 발생한 직후라면 소화기로 빨리 진화해야 한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서둘러서 밖으로 나가선 안 된다. 큰 진동이 멈춘 후 여진 발생 등을 대비해 밖으로 대피해야 하지만, 진동 중에 서둘러 밖으로 뛰어나가면 떨어지는 유리창이나 간판 등에 다칠 수 있다. 밖으로 나갈 때는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철근콘크리트 구조 아파트의 경우 문이 비뚤어져 갇힌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야외에 있을 때는 공터나 공원 등의 넓은 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이동할 때는 가방이나 손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땅이 크게 흔들려 서 있기 힘들면 무엇이든 잡고 싶어 기둥이나 담장 쪽으로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위험하다. 과거 대지진 당시 담장이나 기둥이 무너져 사상자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사람들이 많은 백화점, 극장, 지하상가에 있을 때는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서 행동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바로 연기가 찰 수 있는데,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자세를 낮추면서 대피해야 한다. 엘리베이터 안에 있을 때 지진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내린 후 대피해야 한다. 갇혔을 경우에는 인터폰으로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전철을 타고 있을 때는 화물 선반이나 손잡이 등을 꽉 잡아서 넘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후 차내 안내방송 등에 따라서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지진이 발생하면 타이어가 펑크 난 듯한 상태가 돼 제대로 운전을 할 수 없다. 교차로를 피해 길 오른쪽에 정차시켜 대피하는 사람들이나 긴급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도로 중앙을 비워야 한다

산에 있을 땐 산사태나 붕괴 위험이 있으므로 안전한 것으로 대피해야 한다. 해안에선 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 안내방송에 따라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