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리롄제(李連杰·이연걸), 전쯔단(甄子丹·견자단) 등 쟁쟁한 액션 스타들과 함께 영화에 출연했다.
12일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를 맞아 10일(현지 시각) 저녁 상하이에서 열린 갈라쇼에서는 마윈이 출연한 영화 ‘공수도(功守道)’의 일부 영상이 소개됐다.
8분짜리 영상에서 마윈은 태극권 고수로 출연해 전쯔단, 훙진바오(洪金寶·홍금보), 토니자 등 액션 스타들을 차례로 제압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리롄제가 마윈과 대결을 벌인다. 리롄제 역시 상대가 되지 못하고 쓰러진다.
마윈은 수십 년간 태극권을 수련한 권법 애호가다. 태극권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단편영화를 제작했다고 한다. 20분짜리 단편인 공수도는 이날부터 중국 영화 사이트인 여우쿠(優酷·Youku)에서 볼 수 있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도 모두 출연료를 받지 않고 무보수로 연기했다고 한다. 중국 문화와 우슈·태극권 등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목적에 공감해서다.
이들은 “한국의 태권도, 일본의 유도 등이 모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지만 중국의 우슈는 그렇지 못하다”며 우슈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은 "돈이 많으면 권법도 최강이냐"고 비판했다. 또한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긴다(以柔克剛)’라는 태극권의 원리를 빗대 “마윈의 태극권은 '돈으로 강함을 이긴다(以錢克剛)'는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