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공격수 에드윈 카르도나가 한국과의 경기 도중 눈을 찢고 혀를 내보이는 등 인종차별적 행동을 해 구설에 올랐다.
한국과 콜롬비아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가졌다.
카르도나는 한국이 손흥민의 멀티골로 2대 0으로 앞서가던 후반 18분쯤 인종차별적 행동을 했다. 손흥민이 두번째 골을 넣은 직후 그라운드에선 두 팀 선수들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김진수가 공중볼을 받으려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충돌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러자 로드리게스는 시간을 끌지 말라며 김진수를 일으켜세웠다.
김진수는 로드리게스를 뿌리치고 다시 그라운드에 누웠다. 이를 본 기성용이 로드리게스를 밀치자 로드리게스는 얼굴을 맞았다는 동작으로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이 과정에서 양팀 선수간의 몸싸움이 벌어졌고, 주심이 말리는 사이 카르도나가 기성용을 바라보며 양손으로 눈을 찢고 혀를 내보이는 행동을 했다. 이는 흔히 눈이 작은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하는 인종 차별적인 행동이다.
주심은 카르도나의 행동을 보지 못해 즉각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 장면을 TV를 통해 전파를 탔다.
카드로나는 경기 후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국제축구연맹(FIFA) 정관에서는 인종·종교 등으로 인한 차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