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이름에 '수원'을 포함하고 있는 대학의 상당수가 실제 행정구역 상으로는 수원이 아닌 다른 행정구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CBS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수원'이라는 명칭을 교명에 포함한 대학은 수원대, 수원가톨릭대, 수원과학대, 경희대 수원캠퍼스(현 국제캠퍼스), 수원여대 등 모두 5개다. 그러나 이중 수원여대를 제외한 나머지 4개 대학은 용인이나 화성 등 다른 행정구역에 속해 있다.
수원가톨릭대와 수원대는 화성시 봉담읍에, 수원과학대는 화성시 정남면에 위치하고 있다. 경희대 국제캠퍼스의 경우 2007년 교명을 '수원캠퍼스'에서 '국제캠퍼스'로 바꾸었으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수원캠퍼스'로 불리고 있다.
대학과 지자체는 각자의 입장에서 곤란함을 드러내고 있다. '수원' 명칭을 포함한 대학들이 소재한 화성 및 용인 등의 지자체는 행정적 지원은 자신들이 하고 있음에도 자신이 속한 행정구역과 다른 '수원'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수원' 명칭을 사용하는 대학 측에서는 학교의 역사와 전통 등을 감안하면 교명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 측은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학교명이 소재지와 다른 지자체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의견수렴이 필요할 듯 하다"면서도 "대학의 정관, 배경이(교명에) 반영돼 있을 것이다. 행정구역이 예전과 바뀐 것도 살펴봐야 한다. 전통이 있는 대학들은 교명을 바꾸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