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쿠 지방을 대표하는 풍경인 자오의 화구호인 오카마. 달력에 단골로 등장할 만큼 이색적인 오카마는 등산인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에게도 인기 명소다.

미야기(宮城)현과 야마가타(山形)현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자오연봉(藏王連峰·최고봉 쿠마노다케) 1,841m은 해발고도가 2,000m에 채 미치지 못함에도 일본 100명산에 꼽힐 만큼 자연경관이 뛰어난 산이다. 특히 정상 능선에 둘러싸인 에메랄드빛 화구호 오카마お釜는 도호쿠를 알리는 포스터나 달력에 단골로 등장하는 명풍경으로 꼽힌다. 또한 5월부터 10월 초까지 크고 작은 야생화들이 만발하고, 겨울시즌에는 나무에 맺히는 주효(樹氷·Ice Monsters)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라는 게 현지인들의 자랑이다.

가장 인기 있는 산길은 미야기현과 야마가타현을 잇는 횡단도로인 ‘자오에

코라인’ 상 해발 1,432m 높이 타이코쿠텐大黑天 주차장 기점 정상 횡단 코스.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 높은 자오에코라인이 개통되기 전까지는 도로 옆 능선길 따라 많은 수행자들이 산을 오르내렸다고 전한다.

자오에코라인을 따라 1,000m 고도를 올리는 사이 숲속 나무들은 키가 점점 작아지다가 관목으로 바뀌고 차에서 내리는 순간 차가운 바람과 함께 흙빛 산릉이 눈앞에 펼쳐진다.

3만 년 전 화산폭발 때 날아온 돌멩이가 쌓인 산릉을 오르는 등산인들. 화산재가 쌓인 퇴적층이 바라보인다.
하산길을 장식하는 자오지장보살. 지조우산쵸우(地藏山頂)역 부근에 있다.
갓타다케 정상 아래 무인산장. 폭설과 같은 비상시에 대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산쵸우선 로프웨이 곤돌라.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는 사이 바라보이는 풍광도 매우 아름답다.
정상 부근의 시설물. 여기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자오지장보살 앞으로 내려선다.
정상에서 지조우산쵸우역으로 이어지는 산길. 고산식물이 서식하는 습지 훼손을 막기 위해 목도가 놓여 있다.
곤돌라에서 내려다본 자오 산록. 가을빛에 은은하게 빛나고 있다.
지조우산쵸우역 중간역 부근의 숲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