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전 세계에서 현존하는 최장기 집권의 최장수 독재자, 나라는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로 국민의 4분의 3이 절대 빈곤선 미만에서 허덕이는 나라.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93)의 철부지 아들 채툰가 벨라미니 무가베가 한 나이트클럽에서 우리 돈으로 약 6600만 원짜리 롤렉스 손목시계를 과시하는 것도 모자라, 그 고가(高價)의 시계에 약 30만원짜리 샴페인 두 병을 쏟아 붓는 영상을 이미지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스냅챗에 올렸다고, 남아공 매체인 '뉴스 24'가 보도했다.
동영상에서 무가베의 아들 채툰가는 한 여성의 목에 팔을 두르며 파티를 즐기다가 손목에 찬 시계를 보여준다. 시계는 그가 전에 소셜 미디어에 올린 ‘롤렉스’사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그러더니 돌연 샴페인을 시계 위에 마구 붓는다. 해당 샴페인은 ‘아르망 드 브리냑(Armand de Brignac)’사의 ‘에이스 오브 스페이드 골드(Ace Of Spades gold)’라는 고가의 주류다. 한 병을 다 붓고는, 다른 한 병을 또 가져와 손목에 부었다.
그는 스냅챗에 이 영상을 올리며 "아빠가 나라 전체를 다스리는 사람이라" 비싼 시계를 갖게 됐다고 말한다. 로버트 무가베의 두 아들 채툰가와 로버트 주니어는 평소에도 초호화 생활하는 '파티광'으로 알려졌다.
무가베 대통령의 부인 그레이스가 결혼 21주년 기념으로 주문한 100만 파운드(약 14억6600만 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제때 조달하지 못했다고, 레바논의 보석상인을 고소해 논란이 된 지 몇 주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 영상이 공개돼 더욱 논란이 됐다.
한편 부인 그레이스는 지난 8월, 자신의 두 아들을 찾아온 남아공 모델을 폭행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무가베는 1987년부터 30년간 권좌에 앉아 있으며, 부인 그레이스는 남편 무가베의 사후 후계자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