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서울 도심에서 반미(反美) 시위대에 막혀 반대편 차선으로 560m 역주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7일 밤 트럼프 대통령이 청와대 만찬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광화문 광장 한쪽에 있던 반미 시위대가 도로로 물통, 야광봉, 쓰레기 등을 던지자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차가 반대편 차선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시위대 500여 명은 서울시가 개최한 '민주 항쟁 30주년 페스티벌'에 참석했다가 기습 시위를 했다고 한다. 8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을 하기에 앞서 국회 앞에 모여 있던 시위대는 성조기를 불태우기까지 했다. 국회 앞 시위대는 트럼프 얼굴 모형에 빨간 스프레이를 뿌려댔다.
지난달 말 220여 좌파 단체는 'No 트럼프 공동행동'을 만들고 시위 계획을 공개했다. 그 계획대로 시위대는 평택 미군 기지, 청와대, 숙소, 국회 등 트럼프 동선(動線)을 따라다니며 반대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엔 이적(利敵) 판결을 받은 친북 단체가 상당수 참여하고 있었지만 경찰 대응은 허술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던지는 물병을 그물로 막았을 뿐인데, 만약 다른 위험 물질이었으면 속수무책이었을 것이다.
돌출 발언과 논란을 부르는 처신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안팎에서 존경받는 지도자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미국의 대통령이다. 대한민국 수호를 미국을 떼어놓고 상상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낡은 엉터리 이념을 아직도 붙잡고 있는 좌파 세력은 이런 국익은 안중에도 없다. 우리를 겨냥해 핵폭탄을 터뜨리고 불바다를 공언하는 김정은이 아니라 미국 대통령을 향해 '전쟁 위협'이라며 욕을 퍼붓는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집단이 정권에 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권력이나 쥔 양 행동하고 있고, 일부 인사가 이들에게 영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