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효신이 군 복무 시절에 겪었다고 고백한 황당한 일화가 화제다.

박효신은 지난 2013년 패션 매거진 나일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권 당시 군 복무를 하던 중 겪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자대 배치 받고 합동임관식으로 첫 스케줄을 간 게 기억에 남는다"며 "대통령이 오는 행사가 그렇게 삼엄한 분위기인 줄 처음 알았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학교 강당에서나 쓸 법한 스피커만 딱 두 대 있었고 테러의 위험이 있다면서 물 반입도 안 됐다"며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새벽 5시부터 오후 2시까지 추운 날씨에 건물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며 당시의 기억을 회상했다.

이어 박효신은 "침으로 물을 만들어 삼키면서 9시간을 버텼다"며 그 후 간신히 무대에 올라 무사히 1절을 끝낼 수 있었지만 그 후 반주가 끊겼다고 말했다. "누군가 제 멱살을 잡고 어디론가 질질 끌고 나갔다"며 "그 사람이 귓속말로 '대통령 행사가 끝났으니까 그만 나가'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박효신은 이 경험에 대해 "만감이 교차했다"면서 "이 일로 병이 나 일주일 동안 입원했을 정도였다"며 당시 받은 충격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 일화는 최근 들어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박효신에게 너무했다", "일주일 동안 입원할 정도라니 충격이 상당했나보다"라는 반응을 남겼다. 반편 일부 네티즌은 "대통령 참석 군 행사라 경계를 삼엄하게 해야하는 건 맞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