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빈 방한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아파트 '트럼프월드'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트럼프월드'는 서울 여의도·서울 용산구·부산 해운대구 등 총 7개 단지로 이루어져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 1997년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주상복합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딴 아파트가 생겨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은 트럼프에게 이름값을 지불했고, 트럼프가 '여의도 트럼프월드 1차' 분양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1999년 5월 직접 내한하기도 했다.
당시 사업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아파트 설계를 맡았던 사무소장과 뉴욕지사장이 아파트 설계와 서비스 등을 트럼프 앞에서 직접 설명하고 브랜드 사용 합의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여의도 트럼프월드 1차 사업으로 트럼프 대통령 측에 총 84만 달러(약 9억3000만원) 등 7개 사업장에 대해 약 700만 달러(약 78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 현재 트럼프월드의 분양가는 얼마일까.
여의도 트럼프월드 1차 전용면적 107㎥(과거 32평)의 경우 현재 시세는 8억7000만~9억3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용면적 152㎥(과거 45평)의 경우 10억5000만~11억2000만원으로 올 초부터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지방에 있는 트럼프월드 아파트도 서울에 위치한 트럼프월드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수요와 시세를 보였다.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부산 트럼프월드 마린’ 전용 171㎡(과거 51평)는 지난 8월 11억 4000만원에 거래됐고, '대구 트럼프월드' 전용 125㎡(과거 37평)은 지난 10월 말 7억원에 거래됐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트럼프월드 아파트의 경우 투자 목적보다는 실수요 거래가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