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가 외국인 선수 교체 강수를 둔다. 2회 교체 사용권을 모두 소진하게 됐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새 선수와 끝까지 해야한다.
KGC는 외국인 가드 Q.J.피터슨(23)과 계약하기로 확정을 지었다. KGC는 개막 이후 줄곧 부진했던 마이클 이페브라의 대안으로 피터슨을 점찍었고, 지난 5일 가승인 신청을 했었다. 피터슨은 한국에 온 뒤 두 차례 팀 훈련을 했고, 최종 교체가 결정돼 비자 취득을 위해 일본에 다녀왔다.
피터슨은 1m78의 단신이지만 폭발적인 점프력과 외곽슛 능력을 갖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지난 시즌 팀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단신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와 매우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덩크슛도 가능하고, 사익스보다 더 높게 뛴다는 게 KGC 관계자의 말이다. 사익스는 화려한 개인 기술에 비해 외곽슛 능력이 조금 떨어졌는데, 외곽슛 능력은 사익스보다 훨씬 낫다.
다만, 대학을 바로 졸업하고 체코 리그에서 잠깐 뛴 게 프로 경험의 전부라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사익스도 지난 시즌 초반 공-수 적응에서 애를 먹다 후반기 기량을 만개시켰었다. KGC 관계자는 "한국 농구 특유의 지역방어나 복잡한 패턴 플레이 등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KGC는 피터슨과 시즌 끝까지 함께 해야 한다. 재계약 거부를 하며 터키로 떠난 사익스를 대신해 이페브라를 뽑을 때 교체 기회 1번을 사용했다. 당시, 선수가 재계약 거부를 한 사례였기 때문에 올해 열린 외국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 중 1명을 선택했다면 교체 사용권 소진을 하지 않을 수 있었지만, 트라이아웃에 참가하지 않았던 이페브라를 선택하며 1회 소진한 것으로 간주가 됐다. 차라리 그 때 피터슨을 선택했다면, 보험용 교체 카드 1장을 남겨둘 수 있었다. KGC 관계자는 "아무래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포인트가드를 뽑는 것보다 슈팅가드(2번)-스몰포워드(3번) 포지션을 두루 볼 수 있는 선수가 우선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페브라를 선택했었다"고 설명했다.
KGC는 피터슨이 뛰던 체코팀에 이적료를 지급해야 한다. 그 절차가 끝나야 피터슨의 KBL 선수 등록이 가능하다. 그런데 현지 사정으로 이 작업이 8일 오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8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전 출전은 장담 못한다. 그러나 10일 열리는 전주 KCC 이지스전은 무조건 출전이 가능하다.
KGC는 주포 이정현이 KCC로 이적을 해 그 포지션을 메우기 위해 이페브라를 선택했었다. 하지만 다시 정통 포인트가드쪽으로 노선을 바꾸는 강수를 두게 됐다. 과연 KGC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KGC 관계자는 "다른 건 몰라도 볼거리는 확실히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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