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1시 20분쯤 경남 창원터널 앞 옛 요금소 앞에서 엔진 오일을 싣고 달리던 5t 화물차량이 폭발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창원터널은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과 김해시 장유2동을 잇는 터널로 1994년 8월에 개통됐다. 개통할 당시부터 약 15년 넘게 통행료를 징수해 유료터널로도 알려져있다. 통행료 징수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자 지난 2011년 창원시는 해당 터널을 전면 무료화했다.

교통사고가 잦은 터널로도 유명하다. 지난 3월 창원시정연구원이 제출한 '터널사고 실태분석 연구성과 보고회'에 따르면 2011년부터 5년 간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창원시가 관리하는 터널 15곳 중 안민터널(57건) 다음으로 창원터널에서 두 번째로(13건)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실제로 작년 10월 창원터널을 지나던 2.5t트럭에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해 터널 안에 있던 운전자 200여 명이 급하게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같은 해 5월에는 9중 추돌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창원터널은 터널의 양방향 입출구 5% 이상이 경사로로 구성돼있어 자동차 고장차량 수가 많아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창원터널 사고와 관련해 한 네티즌은 "창원터널 자주 이용하는데, 이곳을 이용할 때는 항상 조심한다"며 "터널 양방향 내리막길에 큰 트럭들 과속하는 것 보면 가슴이 늘 내려앉는다. 아이 아빠로서 마음이 참 아프다"는 의견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