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NASDAQ:GOOGL)이 소규모나 스타트업 대상으로 제공하는 항공권 비교검색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항공권 온라인 예약 일러스트

구글이 소규모 기업과 스타트업에 제공하던 항공편 일정관리 및 비교검색 소프트웨어 ‘QPX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오는 2018년 4월 10일자로 종료한다.

QPX 익스프레스는 지난 2011년 구글이 약 7억달러에 인수한 여행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 ITA (ITA Software Inc.)가 개발한 API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필요한 언어나 메시지의 집합을 의미하는 용어다.

그 동안 많은 여행 관련 업체들은 구글 QPX API를 활용해서 구글 검색 엔진에 자신들의 항공 요금 정보를 노출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빙 트레블, 유나이티드 항공, US 에어웨이 등이 포함된다.

구글 대변인은 “낮은 수익률로 QPX 익스프레스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며 “QPX API를 활용하던 업체들은 내년 4월까지 대체 소프트웨어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구글이 ITA를 인수할 당시 전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여행 서비스 업계 내 반독점법 위반을 우려해 구글 측에 인수 후 최소 5년간 API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일각에선 구글이 오바마 행정부의 5년 제약 조건이 풀리면서 추후 여행 관련 서비스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는 시도로 해석했다.

실제 구글의 여행 관련 서비스 주요 수익은 곧 종료되는 QPX 익스프레스가 아닌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QPX 엔터프라이즈에서 발생된다. 구글 측은 “QPX 엔터프라이즈의 경우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구글은 ITA 인수 이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추천해주는 서비스인 ‘구글 플라이트(Google Flights)’ 개발에 주력했다. 구글 플라이트 이용자는 익스피디아나 프라이스라인 등 여행 전문 웹사이트를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항공권 예약을 할 수 있다.

현재 구글 플라이트는 프라이스라인의 (Priceline Group)의 카약닷컴(Kayak.com), 중국 C트립(Ctrip.com)의 스카이스캐너(Skyscanner) 등과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