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혁신 기술을 도입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금까진 국내선에만 이용할 수 있던 '오토체크인 서비스'를 지난 9월부터 국제선에 확대 적용했다. 오토체크인 서비스는 승객이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사전 좌석 예약을 마치면 이메일과 휴대폰으로 비행기 탑승권을 출발 24시간 전에 보내주는 서비스다. 오토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탑승권을 받기 위해 카운터에 길게 줄을 설 필요가 없다. 카운터를 들르는 대신 곧바로 보안 검색과 입국 심사를 받으러 가면 된다. 위탁 수하물이 있다 해도 수하물 전용 카운터나 공항 내 '셀프 드롭(Self-Drop) 카운터'에서 짐을 부치면 된다. 탑승 수속 시간이 많이 줄어드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객실 승무원이 VR 기기를 이용해 A350기 체험 훈련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모바일 앱에선 휴대폰 카메라로 여권 사진 면을 비추면 주요 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 기능을 이용하면 60초 이상 걸리던 탑승객 정보 시간을 2~3초로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인천국제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때 휴대폰을 통해 라운지 입장 안내와 탑승 게이트, 탑승 시각 알림을 제공하는 '비컨(Beacon) 서비스'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 5월엔 객실 승무원 기종 실습 훈련 과정에 가상현실(VR) 교육을 도입했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최신예 항공기인 A350기의 내부를 가상현실 동영상으로 찍어 기종 전환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교육을 받는 객실 승무원은 VR 기기를 통해 마치 실제로 A350기에 탑승한 것처럼 기내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A350기에 대한 가상현실 교육 효과가 높다고 보고 내년부턴 A330기를 포함한 전 기종으로 VR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