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한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딸인 이모(14)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한 가운데 사건 피해자 가족이 이씨의 딸을 처벌해달라며 법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피해자 A양의 모친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영학 딸을) 구속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어제(26일) 법원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진정서에는 이씨의 딸을 용서할 수 없으며 범행을 밝혀서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의 부모는 "부족한 친구일수록 잘해주고 챙겨줘야 한다고 가르쳤는데 지금은 죄책감이 돼 돌아온다"면서 "이양의 구속영장이 처음 기각된 날, 그동안의 믿음이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애가 있다, 몸이 아프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배려하는 상황이 몸서리가 쳐진다"고 덧붙였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초등학교 동창인 친구 A양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아버지 이영학과 함께 김양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사체유기)를 받고 있는 이모(14)양에 대해 지난 25일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이양은 수면제가 들어 있는 음료수인 것을 알면서 A양에게 전달하는 등 이영학과 범행을 공모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양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