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튬 플레이(특정 캐릭터를 모방하는 취미문화)'를 즐기는 할로윈 데이를 앞두고 간호사를 모방하는 간호사 코스툼에 대해 현직 간호사들이 분노를 표했다.
지난 26일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간호사 복장을 소개한 타 페이스북 페이지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오늘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나온 간호사 코스프레 영상인데 어처구니가 없다"며 "도대체 어느 간호사가 저렇게 몸에 밀착되는 간호복을 입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간호사들이 격분을 토로한 부분은 해당 코스튬이 실제 간호사들이 착용하는 유니폼과는 거리가 먼 모습으로 변형됐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가슴골이 깊게 파인 상의, 몸과 밀착된 스커트로 변형된 복장이 간호사라는 직업을 '성적 대상화'한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인터넷에 '할로윈 간호사'라는 단어로 검색해보면 각종 간호사 코스튬을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 길이가 짧은 치마와 가슴 부근이 깊게 파인 형태로 변형된 모습이다.
앞서 한 드라마에서 묘사된 간호사들의 복장도 논란이 됐다. 극 중에서 등장하는 간호사가 지나치게 짧은 스커트를 착용한 모습이 밤낮으로 뛰어다니는 간호사의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아픈 사람을 보살피는 간호사를 희화화하는 할로윈 분위기는 개선되어야 한다” “좀 심했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