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충돌한 포르셰 차량에 탔다가 살았지만, 안전벨트 결함으로 끝내 화염에 휩싸여 죽은 미 영화배우 폴 워커의 18세 된 딸이 지난 16일 포르셰 측과 보상금에 합의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워커의 마지막 유작(遺作)이 된 영화 '분노의 질주'의 OST인 '씨유어게인'은 워커의 추모곡이 되면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제치고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동영상으로 오르기도 했다.

2013년 형체를 알 수 없게 불 탄 포르셰 차량


워커의 딸 메도우는 아빠가 탄 포르셰 카레라 GT가 안전성과 통제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포르셰 회사 측이 알고 있었고, 아빠가 안전벨트 결함으로 차량을 탈출하지 못했다며 소송을 냈었다. 합의된 보상금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메도우는 사고 차량을 운전했던 프로 레이서 로저 로다스의 유족으로부터도 1010만 달러(약 116억)를 보상금으로 받았다. 워커는 숨질 당시에 미혼이었지만 과거 여자친구였던 레베카 맥브레인과 딸 메도우 워커를 낳았다.

메도우 워커

2013년 11월 30일, 폴 워커는 필리핀 태풍의 이재민 모금 행사에 참석하고, 그의 친구 로다스가 운전하는 포르셰 카레라 GT에 동승했다. 프로 레이서인 로다스는 제한속도 70km인 도로에서 128~149km로 과속해 달리다가 가로수에 충돌했다. 운전자 로다스는 즉사했고, 워커는 머리와 가슴을 크게 다쳤지만, 살아 있었다. 그러나 안전벨트가 풀리지 않아 탈출하지 못했고, 결국 차량이 폭발해 숨졌다.

어린 딸 메도우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숨진 미 영화배우 폴 워커

딸 메도우는 아빠 워커의 사망 당시 열네살이었으며, 엄마의 보호 밑에서 살다가 사고 1년 전 아빠와 함께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