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에 있는 김천대 학생식당에서 내놓은 해장국에서 녹슨 수도꼭지가 나왔다. 이 사실은 지난 22일 김천대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 '김천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오면서 공개됐다.
해당 학교 학생으로 보이는 글쓴이는 "지난 금요일 저녁 6시 10분경 학식으로 나온 해장국에 있던 수도꼭지 머리부분"이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해장국에서 반쯤 녹슨 수도꼭지를 꺼낸 후 찍은 사진이었다.
글쓴이는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건강을 생각하며 판매하는 학식에서 이런 게 나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동안에도 머리카락, 벌레 등이 나왔지만 미안하다 말뿐이며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고 했다. 또 "환불은 받았지만 당시 사장님은 어디에서 수도꼭지가 빠졌는지 확인도 없었고 식당 이모님들에게 확인 및 조치 사항도 없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자 김천대 학생회는 이에 대해 학교 측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제훈 김천대 학생회장은 본지 전화통화에서 "글을 올린 학생뿐 아니라 그날 뼈 해장국을 먹은 학생들 모두에게 전액 환불조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생식당의 사장도 사과문을 게재했다"고 말했다.
김천대 관계자도 "사건을 인지한 후 해당 위탁업체에 12월 31일부로 계약을 해지하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노후화된 수도꼭지들은 다 교체한 상태"라며 "학교 측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