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시원의 가족이 제출한 반려견 녹농균 검사 결과는 한일관 대표 고 김모(53·여)씨가 개에 물린지 3주 뒤에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관 대표 김씨는 지난달 30일 최시원 가족의 반려견에 정강이 부위를 물린 후 지난 6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김씨의 혈액검사에서 난치병을 유발할 수 있는 녹농균이 검출되면서 세균감염 경로가 김씨 사망을 둘러싼 중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앞서 강남구청은 최시원 가족에 반려견의 광견병 예방접종 내역과 관련된 서류들을 요구했다. 이에 최시원 가족은 예방접종 내역 이외에도 "반려견에게서 녹농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 검사 소견서까지 제출했다. 녹농균 감염이 반려견 때문이라는 주장에 반박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MBN에 따르면 최시원 가족이 서울 강남구청에 제출한 반려견 녹농균 검사 소견서에 적힌 검사 날짜는 이달 21일이었다. 사망 뒤 2주, 최초 사고로부터 3주가 지난 시점이다.

한편 고인을 치료한 서울백병원은 병원에서 녹농균이 옮았을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백병원 측은 “진료받은 시간이 굉장히 짧았던 것이고, 입원을 하시거나 수술을 하시거나 이런 것이 없었다”고 MBN에 밝혔다.

김씨가 병원에 체류한 시간은 지난달 30일에 37분, 이달 2일에 27분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