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의도적으로 귀여운 표정을 짓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영국 메트로는 '주인에게 관심을 더 많이 얻기 위해 개는 의도적으로 귀여운 표정을 짓는다'라는 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포츠머스 대학의 ‘개 인지 센터(Dog Cognition Centre)’에서 이루어진 이 연구는 강아지가 짓는 귀여운 표정이 모두 자연스러운 것만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연구자들은 사람과 같이 있을 때와 같이 있지 않을 때 강아지가 쓰는 얼굴 근육에 차이가 생긴다는 점을 발견했다. 똑같은 음식을 앞에 놓고 있을지라도, 강아지들은 사람이 앞에 있을 때 더 적극적으로 귀엽거나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먹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연구진은 "다만, 강아지들이 어떻게 하면 더 불쌍해 보이거나 귀여워 보이는지 직접 인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주인의 반응을 살피며 표정을 체득해나간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줄리아나 카민스키는 "우리가 단지 확신할 수 있는 건 강아지들의 표정은 그들에게 쏟아져 오는 관심, 사람의 유무에 따른다는 것"이라며 "이 연구는 개가 사람의 주목과 감정에 민감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완용 개는 특별한 역사를 가졌다. 그들은 3만 년이 넘게 인간과 함께 살았고, 그 시간 동안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운 것이다"라고 말해 강아지와 인간이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