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5.1=9.0'은 틀린 답이라고 채점한 일본의 한 초등학교 수학 시험지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온라인 매체 heaaart에 따르면 작년 11월 일본의 한 네티즌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초등학교 3학년 조카의 수학 시험 채점 결과'란 제목으로 '3.9+5.1=9.0'을 틀렸다고 채점한 시험지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소수점 아래인 '.0'까지 표기한 게 감점 요인이었다. 이에 대해 채점 결과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도대체 '.0'을 표기한 것이 왜 잘못된 건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했다. "유효숫자 개념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고학년도 아닌데 좀 너무한 것 같다", "나 같으면 9.00000이라고 쓰겠다", "그래서 진짜 정답은 뭐냐"란 반응도 있었다.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에 대해 해당 교과서를 발행하는 '도쿄서적'이 소수 표기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고 heaaart는 전했다. 도쿄서적 측은 공식 사이트에 남겨진 질의응답 게시글을 통해 "소수점 표기에는 공식적인 기준과 방법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학생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 주시면 되겠다"고 했다.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해당 내용은 작년 12월 25일 일본 TBS 방송 '하야 선생님이 놀라는 생소한 학문'(初耳学) 프로그램에까지 등장했다. 제작진은 일본에서 수학의 권위자라고 알려진 모리시게 후미 교수를 찾아가 해당 내용을 직접 물어봤다. 모리시게 교수는 방송에서 "특정한 조건이 달려있으면 모르겠지만, 9.0에 감점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