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생들이 사용한다는 '급식체'를 사용해 작성한 사직서가 화제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급식체 사직서'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마케팅팀 대리 김철수씨가 작성한 것으로 설정된 이 사직서에는 최근 유행하는 급식체 말투로 쓴 사직서 내용이 담겼다. 급식체는 10대 청소년들이 인터넷등에서 사용하는 어투를 일컫는 말이다.

언어 유희를 사용해 재미있게 풀어낸 이 사직서에는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던 말투들이 담겼다. "일이 너무 많아서 좌로 에바 쎄바 쌈바 디바 참치 넙치 꽁치 삼치 갈치인 부분입니다"라고 말하며'바'와 '치'로 끝나는 단어들을 나열해 리듬감을 강조했다.

이어 사직서 작성자는 한 아프리카 TV 비제이가 사용해 화제가 된 말투인 "오지구요 지리구요"의 표현을 사용해 "이사님 사내정치는 진짜 지리구요 오지고요 고요고요 고요한 밤이구요"라는 문장을 만들었다.

또 어떤 느낌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최신 신조어인 '각'을 사용해 "이 회사를 다닌 게 후회된다면 후회할 시간을 후회하는 각이구요", "지금 사직서를 내야 살고 안내면 죽는 각이옵니다"의 말투를 사용해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사직서를 접한 네티즌들은 "요즘 학생들 '동의? 어 보감'이라는 말투 사용한다더니 진짜네","이사님 사내정치부터 고요한 밤까지는 내가 본 라임(각운) 중 최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