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아빠' 이영학(35).

13일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 받은 검찰은 곧바로 사건을 배당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북부지검은 이날 오후 이영학 사건을 형사2부(부장 김효붕)에 배당하고 구치감에 대기 중이던 이씨를 불러 약 7시간 동안 조사했다.

오후 8시5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영학은 취재진 앞에서 피곤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인사를 하고 “죄송합니다”라고 큰소리로 말했다.

그는 “제 잘못 다 인정했다. 하루하루 반성하고 있다. 많은 분에게 사과하면서 모든 죄 받겠다”고 말한 뒤 “아내 죽음에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이 아내 최모(32)씨의 죽음에 관해 묻자 이씨는 “제 아내는 저를 사랑하는 것을 증명하려고 자살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성매매 업소를 운영했는가’, ‘기부금을 유용했는가’등의 질문에는 “그런 의혹은 나중에 이야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후 검찰은 이씨를 차에 태우고 구치소로 향했다.

검찰은 경찰이 보내온 사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규명에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은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씨가 성적 욕구를 해소할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 기부금 유용, 아내 최모씨 자살 사건 등 이씨를 둘러싼 추가 의혹을 풀기 위한 별도 수사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일단 경찰의 수사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