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악구가 20~21일 '2017년 관악 강감찬축제'를 연다. 고려 시대 명장(名將)인 강감찬(948∼1031) 장군은 관악구 낙성대(落星垈) 근처에서 태어났다. 낙성대라는 이름은 강감찬이 태어나던 날 밤에 하늘에서 큰 별이 떨어졌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관악구엔 낙성대 외에도 장군의 시호와 아명을 딴 인헌동과 은천동, 낙성대공원 입구에 있는 장군 동상(높이 4.5m), 서울시 사적으로 지정된 낙성대 3층 석탑과 생가터 등 강감찬을 기리는 여러 유적이 있다.
관악구는 강감찬의 탄생 설화와 업적을 이야기로 엮어 해마다 화려한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안국사, 낙성대 전통야외놀이마당, 낙성대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강감찬이 거란군을 대파한 귀주대첩 998주년을 맞아 준비한 출병식과 전승 행렬이 하이라이트다. 주민 1300여명이 수도방위사령부의 군악대, 서울여상 취타대, 민간 공연단과 함께 관악구청 앞에서 출발해 낙성대공원까지 1.3㎞ 구간을 행진한다.
관악구는 강감찬을 주제로 한 글짓기 대회인 '강감찬 과장(科場)', 청소년이 참여하는 '고려사 골든벨', 고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고려촌 테마부스도 마련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강감찬 축제를 지역 주민뿐 아니라 서울 시민도 함께 즐기는 문화관광콘텐츠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