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1000m도 넘는 곳에 절벽에 설치된 투명 강화유리. 저 아래가 까마득하게 내려다 보이는 이 유리가 밟는 순간 갑자기 금이 간다면?
실제로 중국 타이항산 절벽에 설치된 투명한 강화유리바닥에 ‘금이 가는’ 특수 효과를 더한 것을 모르는 한 중국인 남성이 이를 밟았다가 말 그대로 혼비백산하는 영상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중국 매체 인민망은 지상 1180m 지점에 유리 다리를 건너다 유리에 금이 가는 '특수 효과'에 놀라는 여행 가이드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남성은 여행사 깃발을 들며 먼저 다리 위를 걷다가 발 밑의 유리바닥에 '금'이 가자, 소리를 지르며 주저앉는다. 그를 따르던 일행도 그대로 멈춰 섰다. 하지만 이미 이 다리를 밟고 지나갔는지, 반대 방향에서 온 관광객은 '쩍쩍 금이 간' 유리 바닥을 태연하게 지나간다.
‘중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고 불리는 타이항산 대협곡은 사계절 유명 관광지다. 산시성과 허베이성의 경계를 이루는 이 산의 허베이성 쪽에 위치한 이 유리바닥 다리의 길이는 266m이며, 너비는 2m. 이 다리엔 센서가 설치돼 있어, 움직임이 감지되면 유리에 금이 가고 ‘우지끈’하는 소리까지 나는 특수 효과를 연출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재미있다”는 반응도 있지만, 대부분 “사전에 이런 정보를 몰랐을 임신부나 노인들이 받을 충격을 고려하면 장난이 지나쳤다”며 비난했다. “평판이 그다지 좋지 않은 중국 기술력을 고려할 때, 장난인 것은 맞느냐” “유리 바닥에 금이 가는 특수효과가 있다는 경고 메시지가 있기는 하느냐”는 댓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