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남은 명절 음식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냉동 상태로 기약 없이 보관하거나 버리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는 추석 음식 활용법을 몇 가지를 소개한다.

먼저, 남은 송편 활용법이 있다. 송편은 갓 나왔을 때는 부드럽지만 시간이 지나면 수분이 날아가 딱딱하게 굳는다. 이렇게 굳은 송편을 활용해 떡꼬치를 만들어 아이들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긴 꼬치에 송편을 끼워 떡꼬치 형태로 만든 뒤 팬에 식용유를 둘러 데우고 고추장, 케첩, 설탕, 다진 마늘, 물, 올리고당으로 소스를 만들어 떡꼬치에 얹어내면 훌륭한 간식으로 재탄생된다.

차례를 지내고 남은 나물 활용법도 눈길을 끈다. 나물은 냉동 보관도 어려운데다 비빔밥을 해먹으려고 해도 많아야 한 끼 정도만 해결할 수 있는 음식이다. 요리 연구가 이혜정씨는 나물을 가지고 주스를 만들어 먹는 법을 제안했다. 그는 "배 하나에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를 넣고 갈아서 주스로 먹는다"며 "다행히 명절 나물은 마늘이나 파를 많이 넣지 않아 고소한 맛을 살릴 수 있다"고 비법을 공개했다.

잡채도 훌륭한 안주로 변신할 수 있다. 잡채는 시간이 지나면 식감이 떨어져 고유의 맛을 잃기 쉽다. 식빵 위에 피자소스를 바른 후 잡채를 올리고 치즈를 뿌려 구우면 잡채 피자가 된다. 식빵 대신 만두피에 싸서 구우면 잡채 만두로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남은 전을 활용해 모둠 전골을 만들 수도 있다. 떡과 한과는 식품건조기에 말린 뒤 분쇄기로 갈아두면 죽이나 수프, 차로도 활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