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일 추석 연휴 사흘째를 맞아 교통방송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궁내동의 도로공사 교통정보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남들 다 즐겁다는 추석 명절에 국민 모두의 행복을 위해 고생들 해달라"며 명절 기간 근무하는 교통상황실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교통방송 연결용 전화기를 직접 들고 "문재인입니다. 지금 도로공사 특별교통대책본부에 나와 있다"며 일일 교통 통신원 역할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시각 현재 가장 밀리는 고속도로는 역시 경부 고속도로다. 부산 방향으로 서울 요금소 이전부터 총 30여㎞ 구간이 정체되고 있다"며 "추석 연휴 기간에도 버스 전용차로제가 시행되고 있는 거 아시죠. 또 이번 명절 기간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는데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귀성객들에게 "장거리 운전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졸음운전이다. 피곤하실 때, 휴게소나 쉼터에서 한숨 돌리고 가시면 좋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명절 계획과 관련해서는 "청와대에서 차례를 지낼 텐데 고향에 못 가고 성묘를 못 해서 조금 아쉽다"며 "그래도 연휴가 기니까 쉬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가지려고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명절에는 경남 양산 사저나 부산 영도의 모친 댁을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동안 열심히 일하신 국민 여러분, 여유 있게 고향도 다녀오시고 좀 편하게 쉬실 수 있으면 좋겠다"며 "정부는 국민 한 분 한 분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고향에 다녀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상 문재인이었습니다"라고 방송을 끝마쳤다.
한편 문 대통령은 명절임에도 근무해야 하는 인사 등에게 격려 전화를 걸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남극세종과학기지 연구원, 김복동 위안부 할머니, 육군 훈련병의 부모님, 서해5도 특별경비단 순경, 서울시 다산콜센터 상담원, 지구대 경찰, 소방서 소방관, 다둥이 부모, 고등학교 당직기사, 13공수여단 군인, 여성긴급전화 '1366' 상담사, 독도경비대 대장 등에게 전화를 걸어 추석 명절 인사를 건네며 격려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