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에서는 머리숱이 전반적으로 적거나 머리 일부분이 벗겨진 사람들 사이에 ‘최후의 수단’으로, 머리카락이 없는 부분에 점을 찍어 마치 머리를 짧게 깎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두피 문신(tattoo)’이 유행이라고, 영국 매체 미러가 28일 보도했다.

이 시술은 얇은 모발을 두껍게 보이게 하고, 두피에 생긴 흉터를 가리기 위해 받을 수도 있다.

‘두피 염색술(trichopigmentation)’이라고 불리는 이 ‘두피 문신’은 둘레 1mm, 길이 5mm의 미세한 바늘을 이용해 모발이 없는 두피에 반(半)영구적인 잉크로 수천 개의 작은 점을 찍거나, 짧은 머리카락 모양으로 문신하는 시술이다. 문신으로, 얇은 모발을 더 두껍게 보이게 하거나, 뇌수술 후 두피에 생긴 흉터를 가리기도 한다.

이 두피 염색술은 모발 이식 수술보다 저렴하다. 모발 이식 수술은 5000파운드(760만 원)에서 시작하지만, 두피 염색술은 대략 1200파운드(180만 원) 소요된다고.

두피 염색을 하기 전(왼쪽)과 후의 모습 비교.

이 모발 염색술을 시술하는 제나 셰퍼에 따르면, 탈모를 겪는 많은 이가 모발 이식 수술을 원하지만, 건강한 모낭이 없으면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불편하거나 부자연스러운 가발(假髮)도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없다. 그는 “전문가의 두피 염색술을 받으면, 머리가 자연스럽게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20,30대부터 모발 자체가 힘이 없는 사람들도 ‘굵은’ 머리카락 문신을 통해 ‘풍성한 머리카락’의 효과를 본다고 한다.

그러나 영국의 유명한 모발 이식 수술 클리닉인 ‘메이트랜드 클리닉’ 측은 “클리닉을 찾는 많은 환자 중에는 ‘문신이 그려진’ 길이가 일정치 않고, 점이 너무 크거나 심지어 문신의 색(色)이 변해 찾아오는 이들도 많다”며 부작용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