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흑해 연안의 러시아의 한 도시에서 휴대폰이 발견됐다. 휴대폰 안에는 여성 시신이 여러 조각 토막 난 사진들이 발견됐다. 러시아 경찰의 수사 결과, 이 휴대폰의 주인과 아내는 지금까지 무려 30명을 살해해 먹은 ‘식인(食人) 부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흑해 연안 도시인 크라스노다르(Krasnodar)에서 발견된 이 휴대폰의 주인으로 이 이 도시에 사는 35세 남성 드미트리 바크샤예프와 아내를 체포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미국판 FBI에 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는 이 부부가 1999년부터 지금까지 30명을 살해하고 그 인육(人肉)을 먹은 것으로 추정했다.
식인(食人) 부부의 범행은 9월 초 크라스노다르 길거리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리면서 드러났다. 휴대폰 안에는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토막 난 여성 시신 일부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었다. 이 시신의 나머지 부분은 휴대폰이 발견된 부근의 한 가방 안에서 발견했다.
체포된 남성은 처음엔 “휴대폰을 잃어버리기 전에, 우연히 토막 난 시신 조각들을 발견해 사진 찍었을 뿐”이라며 살해 혐의를 일체 부인했다. 그러나 크라스노다르에 있는 이 용의자 부부의 집 냉장고 안에선, 휴대폰 사진에 찍힌 토막 난 손 조각이 나왔다.
냉장고 안에는 또 일반 고기와 인육이 섞인 7개의 고기 팩이 있었고, 집안엔 이미 희생된 이들의 ‘살가죽’으로 추정되는 것도 있었다. 심지어 휴대폰 사진에서 찍힌 피해 여성의 가방 안에서도 이 여성의 토막 시신 조각이 발견됐다. 연방수사위원회에 따르면, 이 희생자는 러시아 키로프의 한 마을에서 이곳으로 이사를 온 35세 여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