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자신에 대해 막말 비난을 퍼부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 "꼬마 로켓맨과 그가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독설로 반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밤 11시쯤(현지시각)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방금 전 북한 외무상이 유엔에서 한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이 같은 글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글에서 "그가 '꼬마 로켓맨'(Little Rocket Man)의 뜻을 따라 한다면, 그들은 그렇게 오래 가진 못할 것(they won't be around much longer!)"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9일(현지 시각)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을 겨냥해 "미국과 동맹국들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북한 김정은에 대해 "'로켓 맨'이 자신과 그의 정권에 자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정은을 ‘로켓맨’에서 ‘꼬마 로켓맨’으로 지칭한 것이다.

한편 리 북한 외무상은 23일(현지시각)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과대망상이 겹친 정신이상자”, “악통령”, “투전꾼”이라며 비난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로켓맨'이라고 부른 데 대해서는 “상식과 정서가 온전치 못한 데로부터 우리 국가의 최고 존엄을 로켓과 결부해 모독하려 했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그는 전체 미국땅이 우리 로켓의 방문을 더더욱 피할 수 없게 만드는 만회할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다”고 반발하기도 했다.